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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킹덤> 솔직 후기, 그리고 시즌 2는 언제?

SON SUBIN 2019. 2. 3. 01:20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킹덤>이 1월 25일에 시즌1을 공개했어요.

회당 제작비가 약 20억원이라는데 <싸인>, <시그널> 등의 김은희 작가까지 제작진으로 합류해서 많은 기대를 받았죠.

원래는 8부작으로 기획되었는데, 내부 시사회에서 반응이 워낙 좋아서 6부작으로 축소 후에 시즌제로 제작하기로 했다네요.



사실 별로 관심이 없던 좀비물인데다가 그동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별로였기에 반신반의하면서 <킹덤>을 보게 되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꽤 괜찮은 드라마였어요.

첫 회는 자극적이거나 시선을 사로 잡는 무언가가 없었어요. (사실 보다가 잠듬)

주변에서 재밌다길래 꾹꾹 참고 봤는데, 2회부터는 좀비들이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하고 1회에 던져놓은 떡밥들이 맞물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덕인지 이후에는 정말 재밌게 시즌1을 다 봤습니다.


좀비, 얼마나 징그러운가?


<부산행>을 기점으로 한국에서도 좀비물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좀비물을 온전히 즐기기 어려운게 우리 정서 아닐까요..ㅎㅎ

저도 <킹덤>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런 걱정을 조금 했었어요.


아래 좀비에 둘러쌓인 모습의 포스터로 <킹덤>을 먼저 접하게 되었는데,

평소에 좀비물을 선호하지 않는 제 입장에서는 다소 징그럽고 뭔가 시청하기가 꺼려지더라구요.


하지만 막상 시청하다보니 좀비들이 못 볼 정도로 징그럽거나 불쾌하지는 않았어요!

눈살이 찌푸려지면서 영상에 몰입하는 걸 방해하는 건 없었답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배우들보다 좀비분들이 더 연기 잘하신다고...ㅎㅎ)


'


저 사람 어디서 봤더라?


<킹덤>에는 많은 조연들이 출연한답니다.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배우 "김성규"씨인데요. 이름만 들어보면 누군지 감이 안 오시죠?

김성규 씨는 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첸파에서 '양태'역으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랍니다.


김성규 씨가 연기한 '영신'은 역병이 번진 지율헌에서 의녀 '서비(배두나)'와 함께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이며, 과거에 대해 정보가 거의 나오지 않아요.

그렇지만 왕세자와 함께 역병의 비밀을 쫓는 과정에서 완벽한 총포술로 왕세자 일행을 위험에서 구하며 남다른 활약을 펼친답니다.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배우는 "김상호"씨였어요.

김상호 씨는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대머리 벗겨진 조금은 웃긴 캐릭터로 자주 등장을 하시는데요.

이번 <킹덤>에서는 아내 바보이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의 호위무사인 '무영' 역으로 출연을 했어요.


그동안 보여주었던 캐릭터와는 다른 웃음기 없는 충직한 캐릭터로 등장해서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웠는데요.

워낙 연기 내공이 있으신 배우라서 그런지 보는 입장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호위무사 '무영'이 익숙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재밌었던 것이 <극한 직업>의 주인공인 배우 "류승룡", "진선규" 씨가 <킹덤>에도 참여했는데요.

<극한 직업>에서는 같은 팀으로써 웃음 캐미를 보여준 반면에 이번 <킹덤>에서는 이 둘이 서로 다른 편에 서게 된답니다.

물론 "진선규" 씨는 등장도 엄청 늦게 하고, 비중도 조금 적어서 눈에 많이 띄지는 않지만 뭔가 기대가 되는 조합인 것 같아요.

시즌을 거듭한다면 이 둘은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조금 아쉬웠던 중전 역할의 배우 "김혜준"씨,

드라마 내에서 악역의 정점에 서있는 조학주의 딸이자 좀비로 변한 왕의 부인인 중전역할로 나오는데요.

배역은 조학주에 못지 않은 탐욕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세자를 위협하는 역할이에요.


눈빛연기는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을 것처럼 강렬한데, 말투는 조금 고치셔야겠어요.. ㅎㅎ;;

나이에 비해 많은 작품을 한 배우지만, 이번 <킹덤>에서는 조금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어요.

(그렇지만 눈빛이나 분위기는 정말 배역에 딱 맞는 배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시즌 2는 언제?


우선 시즌 1 이야기 먼저 조금 해보죠.

사실 저는 2~3회부터 <킹덤>이 정말 흥미진진해졌어요.

시즌 1 마무리인 6회는 진짜 너무너무 재밌어서 미칠 것 같은 지경인데, 시즌 1 마무리라니요.

(나는 이제 막 진짜 막 재밌어졌는데!!)


시즌 1은 좀비들의 새로운 비밀이 발견되고, 그와 동시에 사람과 좀비의 대규모 전투씬을 앞두고 마무리 된답니다.

(다른 장면에서 배두나 씨는 위기를 맞게 되면서 시즌 1이 마무리 됩니다)


이건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MC가 탈락자 발표하기 직전에 광고 먼저 보고 오자고 하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인터넷을 조금 뒤져봤는데요.


시즌 2는 시즌 1 개봉 전에 이미 제작을 확정했다고 하네요.

제가 찾아본 기사로는 올해 2월 중순부터 첫 촬영을 시작해서 6월 정도에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네요.

아마 저희가 <킹덤> 시즌 2를 보게 되는 시점은 빠르면 올해 8월 늦어도 올해 안에는 볼 수 있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이 글 보시는 제작진 여러분, 시즌 3도 만들어주세요.... 꼭이요.... 오래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