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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역사 드라마 <바이킹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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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역사 드라마 <바이킹스>

SON SUBIN 2019. 2. 5. 09:08

드라마 정보


제목 : 바이킹스 (Vikings)

장르 : 역사 드라마

시즌 : 5시즌 59부작

출연 : 트레비스 핌멜 외

연출, 극본 : 마이클 허스트

요약 : 북유럽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의 역사 픽션 드라마. 바이킹 전설의 왕 '라그나 로스브로크'와 그의 가족과 부족,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의 영국, 프랑스 침략을 그린 드라마.



간단한 소개


일반적으로 '바이킹'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단지 '해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미드 <바이킹스>는 그들의 삶을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도와준답니다.


영국 'HISTORY' 채널에서 방영했던 영미권 드라마 <바이킹스>는 지금의 북유럽이라고 불리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있는 여러 국가들,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의 역사를 픽션한 드라마입니다.


<바이킹스>는 중세 사람들의 잔인성과 성에 대한 선정적인 부분도 필터링 없이 담아내서 가끔 보기 힘들 때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제가 <바이킹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너무 재밌기 때문이지요.


드라마 자체도 재밌지만, <바이킹스>라는 드라마를 통해 북유럽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치고 박는 드라마를 찾다가 처음 보게 되었고, 보다보니 드라마가 너무 재밌었고, 시즌1을 종료할 때즈음에는 북유럽의 역사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아마 내년 이 맘때즈음에는 북유럽에서 여행을 하고 있을 것 같네요.

(올해 가려고 했는데, 티켓팅하기에 너무 늦어서..ㅠㅠ)



등장 인물


라그나 로스브로크


야망과 열정이 있는 사나이, 라그나 로스브로크는 평범한 농부이자 침략자입니다.

그는 모두가 불가능하고, 심지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던 서쪽 땅으로 항해를 떠나면서 시즌 1의 시작을 알리는데요.

이를 시작으로 카테가트의 백작이 되고, 훗날 왕이 되는 등 엄청난 인생역전을 한답니다.

사견으로는 그는 훌륭한 항해사이고, 전사이지만 정치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부족한 모습인 것 같아요.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들에게 관철시키는 부분도 부족하고, 자신의 사람들을 챙기는 모습도 굉장히 부족한데요.

왕이 된 후에도 그는 제 멋대로인 침략전쟁만을 고집합니다.

끔 전쟁에서 엄청난 기지로 멋진 승리를 챙기기는 하지만, 정치적인 성향이 부족한 라그나는 후에 종교적인 문제를 일으킵니다.

마지막이 아름다운 주인공은 아니지만, 시즌 내내 참 멋진 모습도 많이 보여주는 애증의 캐릭터입니다.


라게타


라그나의 첫 번째 부인이며 훗날 카테가트의 여왕까지 된답니다.

워낙에 여전사로 유명한 라게타는 라그나와 결혼하여 여전사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습니다.

어느 날 카테가트의 백작 부인으로 잘 지내던 라게타에게 라그나는 외간여자를 데려옵니다.

아슬라우그라는 공주인데요. 외간여자를 데려와서 잘 지내라고 하니, 첫 번째 부인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라게타는 곧장 카테가트를 떠나게 됩니다. 훗날 라그나가 위험에 처하자 군사를 이끌고 위험에 처한 라그나를 구하게 되지요.

제 생각에 드라마상 가장 의리있고, 멋진, 걸크러쉬 뿜뿜한 여성입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항상 극복하며 성정하는 캐릭터이고, 전 시즌을 통털어 라그나를 진심으로 사랑한 유일한 사람입니다.


애설스텐


<바이킹스>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성스럽지만 가장 고난을 많이 겪는 캐릭터입니다.

침략으로 라그나 일족에 편입되어 많은 차별과 고난을 겪지만, 항상 신을 섬기며 경건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캐릭터입니다. 수 년을 라그나 일족에 융화되어 살다가도 잉글랜드에 가서는 다시 왕의 총애를 얻게 되어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데요.

처음는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하는 모습이 좋아보이지는 않았지만, 종교를 떠나 모든 신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롤로


라그나의 형제이자 시즌 초반에 많은 고통을 받는 캐릭터입니다.

자신의 형인 라그나는 엄청난 리더쉽과 침략전쟁으로 명성을 얻게 되지만, 그의 그늘에 가려진 롤로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싸움도 굉장히 잘하고, 가치관 또한 모든 바이킹 전사들이 본받을만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항상 라그나의 능력에 자신의 능력이 가려지니 본인도 불만이 많겠지요. 결국에는 침략 전쟁 중에 파리의 공주와 결혼하고, 라그나의 파리 공격을 막아내기도 합니다.


비욘


라그나의 첫 번째 부인인 라게타가 낳은 큰아들 비욘입니다.

어린 시절과 성인이 된 이후의 모습이 모두 나오는 인물인데요.

어린 시절의 비욘은 그냥 철없는 어린 아이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는 아버지 라그나를 따라 많은 침략전쟁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려는 동생들을 단지 같은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살려두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서 불필요한 전쟁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역사 드라마의 설정상 원한을 갖고 있는 인물은 죽일 수 있을 때 죽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비욘도 훗날에는 본인이 살려준 동생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바


라그나의 두 번째 부인의 막내 아들입니다.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갖고 태어나게 되는데요. 성장 과정에서 장애로 인한 자괴감 때문인지 굉장히 포악하고 잔인한 캐릭터입니다.

마치 드라마의 모든 잔인함과 폭력성을 응집해놓은 캐릭터 같은 모습입니다.

훗날 라게타와 비욘에게 반기를 들며 모두를 죽이고자 침략 전쟁을 일으키게 됩니다.

시즌 후반부부터 드라마가 아이바의 시선에서 전개가 되는 부분이 많은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바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자신의 형을 죽이기도 하고, 다른 형들마저 가지고 노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그리고 라그나와 라게타, 비욘이 만들어놓은 카테가트를 본인과 어머니의 것이라며 뺏으려는 모습은 탐욕에 눈이 멀어있더랬죠.


개인적인 의견


<바이킹스> 시즌 초반부엔에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모든 주인공들이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거든요.

특히 라그나가 평범한 농부이자 침략자에서 백작, 그리고 왕으로 이어지는 성공의 모습은 본받을만한 모습이었죠.

하지만, 종교적인 이유에서 라그나가 정체성을 잃기 시작하면서 드라마도 잠시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드라마의 중심이 라게타, 비욘, 아이바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캐릭터 각자의 성향에 따라 드라마가 보여주는 모습이 많이 다른데요.

시즌 말미에 아이바가 드라마의 중심이 되면서 <바이킹스>가 굉장히 잔인하고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도를 지나친 폭력성은 별로더라구요.

지금 시즌 5가 종료된 시점이지만, 언제 시즌 6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결국 흐름상 시즌 6에서 아이바가 침략전쟁을 승리할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바가 전쟁의 쓴 맛도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럼에도 <바이킹스>는 꽤나 볼만한 드라마임에 분명합니다.

북유럽의 역사를 잘 다루었고, 그들만의 역사를 보기 좋게 풀어줬거든요.

영어 공부하기에도 좋은 드라마이니 시간이 되신다면 한번씩 보시길 추천드릴게요.